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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소식

<눈뜨고 꾸는 꿈> / 배선아(일반대학원 도예학과 18)동문 개인전

소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5-02-24 17:12
조회
40


SIKIJANG의 젊은 공예가 발굴 프로젝트인 <더 뉴 크래프트맨>에서 2022년 첫 번째 문다운 작가에 이어, 2025년 배선아 작가를 새롭게 소개하며 개인전 소식을 알렸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내용 참조.

 

<The New Craftsman 2025 Bae Seona>

전시 제목 : 눈 뜨고 꾸는 꿈 _ 도예가 배선아 개인전
전시 기간 : 2025. 2. 25 – 3. 8
전시 장소 : SIKIJANG(서울 강남구 삼성로141길 9) 4F
운영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일요일 휴무

 

생각만 해도 흐뭇한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에서 작업은 시작되었다. 기지개 켜 듯 늘어진 모습, 무엇이든 가뿐히 뛰어넘는 자세, 신나게 미끄러지면서 착지하고 풍선처럼 부푼 꿈을 안고 포근히 잠드는 밤. 내가 되고 싶은 상태를 상상하는 것이 즐거워서 작업으로 꺼내보고 싶었다. 부옇고 모호한 분위기의 바탕을 만들려고 흰 화장토를 아주 얇게 쌓았다. 화장토의 레이어를 차곡차곡 겹쳐 꿈속 같은 환상세계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반복해서 입히지만 농도와 칠하는 횟수를 다르게 해 매번 다른 반복이다. 물감이 스며들었을 때 화장토를 바른 표면의 높낮이로 인한 물빛의 농담을 생각하며 분장을 한다. 그 위에 마음 속의 서정적 생각들을 좋아하는 동물, 무늬로 표현했다. 몽환적인 초현실주의 화가 Marc Chagall(마르크 샤걀)의 그림을 좋아한다. 일상에서 오는 감정과 추억들을 비현실적인 구성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날아다니는 사람들, 서로 마주보는 동물들, 사랑 이야기 같은 감상적인 정서를 중시하는 낭만주의적 태도를 동경하여 기(器)작업에 넣고자 하였다. 부피는 있지만 모양은 가지지 않은 자유로운 액체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그릇을 만들고 화면 가득 따라진 토끼를 그렸다. 천진난만한 동물그림을 그려 그릇 위에 올려진 물체와의 관계를 상상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둥글게 손을 맞잡고 시간을 보내고, 가득 안고 싶은 마음을 그리고 싶었다. 이런저런 상상에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만들어준 파란색 내 첫 나무책상에 앉았던 그날처럼 눈을 감고 공상하고 눈을 뜨고 꿈꿨던 행복한 시간들이 생각났다. (도예가 배선아 작가노트 中 / 출처: 식기장 인스타그램)